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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수수료 체계 개편"…자영업자들 "지켜봐야"

<앵커>

배달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정작 동네 식당들은 배달 앱 수수료, 또 광고비 부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배달 앱 업계 1위인 '배달의 민족'이 대형 식당에 유리한 지금의 수수료 체계를 바꾸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배달의 민족 앱에 들어가면 할인쿠폰을 주는 식당에는 '쿠폰'이라는 작은 표시가 노출됩니다.

고객들 잡기에는 유리하지만, 식당 주인은 이 표시를 위해 월 3만 8천 원을 내야 합니다.

[김 모 씨/자영업자 : 내가 돈을 쓰고 또 거기다가 할인을 해주는데 할인해주기 위해서 또 광고를 해야 되는 거죠. 이상한 상황인 거죠.]

배달의 민족은 이 할인 쿠폰 광고료를 내년 4월부터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실제 주소 말고도 다른 주소를 여러 개 등록해 지역 내 주문을 독점하는 이른바 '깃발 꽂기' 논란을 막기 위해 한 업소당 등록 가능한 광고의 개수도 3개로 제한합니다.

식당 상호가 더 잘 노출되는 이른바 '오픈 리스트'는 수수료를 1%포인트 내리고, 노출되는 식당 수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환영하면서도,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입니다.

[A씨/자영업자 : 수수료 부분이 사실은 정상화돼야 하는 부분도 있고, 사실 이게 땀 흘려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져가는 수익보다 앱 깔아놓은 것에서 수익 내는 게 더 크고.]

위기에 처한 자영업계에 배달 앱의 성장이 활로가 되고 있지만, 이른바 플랫폼 독점의 부작용을 줄이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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