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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북적] 유럽, 기차, 경치…'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 오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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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북적북적 218 : 유럽, 기차, 경치…'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 오지은

어느 긴 겨울밤, 우물 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싫어 검색창에 단어를 몇 개 넣었다.
'유럽, 베스트, 기차, 경치.'
<론리플래닛>의 기사가 하나 나왔다. '유럽 최고의 기차 풍경 베스트 10.'
이탈리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노르웨이, 스코틀랜드의 열차들이 그 리스트에 있었다.
…(중략)…
나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마음으로 비행기표를 샀다.
그냥 잘 쉬고 싶다.
그냥 신기해하고 싶다.
기차를 타고 알프스 한가운데를 달리고 나폴리에서 피자를 먹고 싶다.
그래도 될지, 내게 그런 자격이 있는지 잠시 의문이 들었지만 그건 오늘 내가 한 생각 중 가장 멍청한 생각일 것이리라.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中


'이런 나?' 자격이 있는 나? 없는 나? 자격을 굳이 질문하는 나?
구석을 좋아하면서 여행도 좋아하는 뮤지션이자 작가 오지은.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는 마음으로, 아직 추운 2월 유럽으로 떠납니다.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오지은 지음, 이봄 펴냄)는 본격적인 여행기라 하기엔 허전하기도 하고 정보나 지식을 나눠주는 것도 아니지만 마치 저자의 열차 옆자리에 함께 앉아 있는 기분이 내내 드는 책입니다. 글쓴이와 함께 작은 것에 눈부셔하고, 별일 없는 산장에서 마음을 내려놓으며, 기차 안으로 들어온 햇살을 나눠 가지는 느낌은 이 책이 주는 독특한 선물입니다.

커다란 산맥을 보는 여행이 있으면
작은 촛대를 보는 여행도 있다.


작은 마음으로 작은 것들을 보았다.

이런 나라도 즐거웠다.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中


해가 짧아지면서 마음이 작아지기 쉽고
한 해를 뒤돌아보며 '이런 나'를 자책하기 쉬운 계절,
'작은 마음으로 작은 것들을 보는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껴보세요.

'골라듣는 뉴스룸'의 일요일 코너 '북적북적'에서
조지현 기자가 읽어드립니다.

**낭독을 허락해주신 출판사 '이봄'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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