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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 사진 올리고 "스트레스 때문"…대학생 11명 검거

<앵커>

몇 달 전 서울의 한 사립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체 사진 수십 장이 올라왔습니다. 모두 11명을 붙잡아 조사했더니 시험 기간에 스트레스가 심해 재미 삼아 자신의 나체 사진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사립대학교 학생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지난 6월 새벽, 이른바 '나체 인증'이라며 알몸 사진 수십 건이 줄줄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대학교 재학생 : 평상시에도 들어가 보면 눈살 찌푸려지는 글들이 많거든요. 음란물들뿐만 아니라… 고통받는 상황이 굉장히 많고, 거기서 직접 나서지는 않아도 그런 사람들 때문에 창피한 적도 많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6월 말 해당 사이트 서버를 압수수색해 나체 사진을 올렸던 IP 주소를 토대로 이용자 11명을 검거했습니다.

대부분 해당 대학에 재학 중이던 20대 초반의 남녀였고, 일부는 졸업생이거나 다른 대학 재학생이었습니다.

이들은 각자 자신의 신체 사진을 직접 찍어 올리거나, 인터넷 검색으로 얻은 남의 알몸 사진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남의 몸을 불법 촬영해 게시한 경우는 없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이들은 사진을 사이트에 잠깐 올렸다가 몇 분 안에 삭제하는 방식으로 범행했는데, 시험 기간 스트레스가 심해 재미 삼아 이런 일을 벌였다고 경찰에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남에게 혐오감이나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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