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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위한 조치…고1 · 교사 · 대학 모두가 '혼란'

<앵커>

오늘(28일) 정부 발표의 핵심은 앞으로 대입 제도를 수능 위주의 정시와 내신 성적 주로 보는 수시, 이렇게 둘로 나누겠다는 겁니다. 지금보다는 공정해질 것 같다는 의견과, 반대로 학생들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걱정이 함께 나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임태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정시 선발 40% 이상이 처음 적용되는 현재 고1 학생들은 수시 정원이 줄어들게 돼 어떻게 대입 전략을 세울지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고1 학부모 : 정시가 확대되면 아무래도 재수생한테 유리하다 보니까… 재수생이 더 많이 늘어나서 저희 아이들한테 오히려 더 불리할 수 있죠.]

수시도 정시도 어느 한 쪽을 쉽사리 포기하지 못하게 돼 학업 부담이 그만큼 더 커졌다는 반응입니다.

[고1 학생 : 수시를 생각하는 애들도 혹시 모르니까 이제 정시 준비를 미리 같이하면서 그렇게 준비하는 애들이 대부분이에요.]

학생부 비교과영역이 축소되면 교사가 학생의 수업태도, 과제 등을 관찰 기록 하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이른바 '세특'이 중요해집니다.

학종을 못 믿는 근본 이유가 교사마다 학생부 기록 작성 역량이 다르기 때문인데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범/교육 전문가 : 세특을 아주 정성 들여 써주는 교사도 있지만, 좀 대충 써주는 교사도 있기 때문에 세특 내용을 어떻게 하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시킬 것이냐….]

대학들은 학생 선발에 참고할 정보가 줄면서 앞으로 무엇으로 지원자를 평가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김정현/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장 : 자기소개서 폐지와 교사추천서 폐지를 대비했다면 올해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을 좀 더 객관적으로 기술할 수 있게끔 강화시켜야 하는 게 아닌가….]

정시 확대가 입시 위주 사교육을 부추기고 공교육을 후퇴시킬 거라는 우려가 큰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합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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