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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콘서트로 '티케팅 연습'하는 사람들…처벌법 없나

공연을 예매하려고 티켓팅 할 때 매진이 빨리 돼 0.1초 차이로 표를 못 구하는 경우 많습니다. 그런데 일부 공연에선 구매와 취소가 반복되기도 하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결제를 깜빡했거나 일정이 안 맞아 취소한 구매자들도 있지만 대량으로 취소 표가 나오는 원인 가운데 하나는 경쟁률이 높은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기 전에 다른 콘서트로 미리 연습해보는 일부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A 씨/뮤지션 (단독공연 준비 중) : 4장 5장, 10장씩 이렇게 다 무통장으로 구매를 하고 실제 입금을 하지 않은 상태 (였어요), 관리자 페이지를 들여다봤는데 (심지어) 같은 이름으로 결제수단을 다르게 하는 식으로 계속 반복하는 현상을 많이 봤거든요. 좀 많이 확신을 하게 됐죠. 연습을 하는구나 라는 것을]

이렇게 연습용으로 예매된 것으로 추측되는 표들은 인디밴드 공연과 같이 좌석이 많지 않은 작은 공연에 더 큰 피해를 줍니다.

[B 씨/인디 레이블 대표 : (여러 공연에서) 매진된 후에 취소표가 나왔을 때 연습으로서 티켓팅을 해본 건지 프리미엄을 받고 팔려고 하는 건지 의심이 되는 상황이고 정말 티켓을 원하시는 분들한테는 피해가 가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소비자뿐 아니라 아티스트와 공연 주최 측의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A 씨/뮤지션 (단독공연 준비 중)  : 취소표를 계속 이제 살펴보고 다시 예매를 하시는 분도 있는 반면에 매진이구나 그냥 다음에 가야겠다. 포기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근데 그분들을 놓치면은 아티스트나 공연기획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좀 안타깝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죠.]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공연 주최 측은 무통장 입금 결제를 막아 놓거나 1인당 구매 가능한 티켓 수를 한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의도로 예매했는지 정확히 할 수 없고, 불법 시스템을 이용해 예매처 업무를 방해하지 않는 이상 법적으로 문제 될 지점도 없어서 여전히 예매 취소표는 생겨나고 있습니다.

[C 씨/티켓 예매처 관계자 : (우리나라는) 소비자들의 철회권이 많이 보장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공연 주최 측이)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고요.]

[A 씨/뮤지션 (단독공연 준비 중) :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꼭 가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활용하시는 것 같은데 좀 피해를 받는 아티스트도 분명히 있다는 걸 좀 알아줬으면 좋겠고….]

소비자도 아티스트도 피해 보지 않게 건강한 공연 관람 문화가 정착되길 바랍니다.

▶ 다른 콘서트 티켓으로 티케팅 연습하는 사람들, 처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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