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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합시다" 줄 선 홍콩 유권자들…4년 전보다 투표율↑

아침 일찍 투표한 젊은 유권자들

<앵커>

지금 홍콩에서는 아주 중요한 선거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지방의회, 구의원 452명을 뽑는 선거입니다. 지금 시위가 이어지는 중인데 반중이냐 친중이냐, 홍콩에 민심이 그대로 드러나는 사실상의 국민투표가 돼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투표 상황, 먼저 정성엽 특파원 보도를 보시고 현장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기자>

아침 7시 반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홍콩 곳곳에 설치된 600여 개 투표소에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사실상 홍콩 시위 찬반 투표가 돼버린 이번 구의회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이 유권자들을 불러모은 것입니다.

[케인 창/시민 :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사람들의 의견과 우려를 잘 처리하는 일입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사회 안정을 시위 주도세력인 조슈아 웡은 정부심판을 호소하며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지금 시각이 오전 11시쯤 넘었는데요, 이렇게 사람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서 줄을 길게 서 있습니다. 얼굴을 보면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꽤 많이 나와있습니다. 젊은 유권자들은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투표를 중단시킬 수 있다는 불안감 그리고 친중 진영에서 고령자들을 대거 동원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젊은 유권자들이 일찌감치 투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결과 투표율은 가파르게 치솟았습니다.

투표율 37%를 찍은 오후 1시 반에 152만 명이 투표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4년 전 선거의 전체 투표자 수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투표 현장에선 오늘(25일) 하루 1,000건에 가까운 민원이 제기됐지만, 진영 간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 [홍콩 연결] 범민주 진영, 과반 확보 목표…25일 새벽 승패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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