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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대성호 입항일 임의 수정…초기 수사에 혼선

<앵커>

제주 서쪽 바다에서 갈치잡이 배가 화재로 침몰한 지 나흘째지만, 오늘(22일)도 실종자 수색에는 별다른 진척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해경이 사고 선박의 입항 예정 날짜를 확인도 없이 임의로 기록하는 바람에 초기 수사에 혼선이 빚어졌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JIBS 김연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조업에 나선 대성호는 귀항 예정일로 알려졌던 18일을 하루 넘긴 19일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선장이 해경에 알린 입항 예정일은 18일이 아니었습니다.

연승어선인 대성호는 지난 8일 조업을 나가면서 하루 뒤인 9일에 귀항하겠다고 해경에 신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통 연승어선은 열흘 이상 조업하는데 하루 뒤로 입항 신고가 된 것을 이상하게 여긴 통영해경이 열흘 뒤인 18일로 입항일을 임의로 수정해 기록했던 것입니다.

[해경 관계자 : 10일 정도 평균을 감안해서 그냥 18일 몇시로 입력을 한 거야 파출소에서, 그렇게 하면 안 돼요. 선장이 해야 되는데 선장이 안 하고.]

게다가 해경은 자신들이 수정한 입항 예정일에 배가 돌아오지 않았는데도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성호에 선박 출입항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V-PASS가 장착돼 있었는데 이 장비를 맹신해 빚어진 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민 : 배 나가버리면 끝이야. 초소는 관리하는 건 선원명단 그런 거나, 사람 인명 숫자파악만 해버리면 그걸로 끝이고.]

사고 나흘째인 오늘 실종자 추가 발견은 없었고 해상에 떠 있던 선미는 인양을 마쳐 내일 오전 제주 서귀포 화순항으로 들여올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부현일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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