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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 "부자 한국, 방위비 더 내야 한다" 증액 압박

<앵커>

협상 결렬 이후 미국은 국방부 장관이 직접 나서 "부자 나라인 한국이 더 많이 기여해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이런 한미 간 의견 차이에도 대북 대비태세에는 빈틈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계속해서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에스퍼 국방장관은 필리핀 국방장관과 기자회견에서 1시간 반 전에 결렬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한국은 부자 나라라는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대폭 증액을 요구했습니다.

[에스퍼/美 국방장관 : 제가 며칠 전에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대로, 한국은 부유한 나라입니다. 그들은 더 기여할 수 있고 또 기여해야 합니다.]

협상의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국무부에 맡기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방위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을 감축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할지도, 하지 않을지도 모를 것에 대해 예측하거나 추측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한미 간 이견으로 대북 대비태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오늘 밤이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에스퍼/美 국방장관 : 북한의 나쁜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입니다. 그게 실패한다면 한국과 미국은 오늘 밤이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거듭된 트럼프 대통령 비판과 '선 적대 정책 철회' 요구에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약속을 진전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기존에 내놓은 원론적인 답을 반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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