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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났는데 왜 선원 신고 없었나…해경 "모든 의문 조사"

<앵커>

무엇보다 지금은 한시라도 빨리 실종자들 찾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만, 배에 불이 왜 났는지도 짚어봐야 합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이른 시간에 불이 난 데다 목격자도 없었고 또 불이 난 배에선 신고한 사람이 없어서 의문점이 많은 데 해경은 모든 부분을 조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성호가 근처에서 조업 중이던 다른 어선과 마지막으로 교신한 것은 새벽 2시 50분쯤.

한 시간 뒤인 새벽 4시까지도 대성호 선박 위치 정보는 해경에 정상적으로 전송됐습니다.

따라서 새벽 4시에서 대성호가 화염에 휩싸인 채 발견된 아침 7시 5분 사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천 개 낚싯줄을 바다에 늘어뜨려 조업하는 연승어선인 대성호는 통상 낚싯줄을 던져 놓은 뒤 고기가 걸릴 때까지 2~3시간을 휴식을 취한 뒤 기다리는 방식이어서 해경은 화재가 난 시각 선원들이 선내에서 쉬고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실에서 선원들이 잠든 사이 엔진 과열이나 전기적 이유 등 갑작스레 불이 나 변을 당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구조된 사망자가 작업복이 아닌 티셔츠에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던 것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합니다.

다만 당초 어제(18일)였던 귀항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조업한 점, 12명이나 있었지만 자체 신고가 없었던 점 등은 확인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이 끝나는 대로 선박을 인양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함께 방화 가능성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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