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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아내 살해 후 암매장, 시신 못 찾게 폰도 버렸다

<앵커>

석 달 전에 한국에 온 베트남인 아내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범행 뒤에 시신을 암매장하고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6일) 자정 가까운 시각 경기도 양주시에서 30살 베트남 이주 여성과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어제 낮 1시쯤 한국인 남편 57살 신 모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짐을 싸 일하러 나가겠다는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입니다.

숨진 여성은 평소 남편의 폭언과 생활비 압박에 시달려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여성 유족 : 집에 혼자 있는데 용돈 안 주고 먹는 것도 안 사주고… 누나가 저한테 (직장) 알아봐 달라고 했어요.]

지난 2017년 30살 가까운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지만 한국에 들어온 지 석 달 만에 변을 당했습니다.

[피해 여성 유족 : 한국 오기 전에는 여기 와서 남편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남편 잘 챙겨주고 싶다고 그렇게 얘기했었어요.]

여성의 시신은 어젯밤 전북 완주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을 찾지 못하도록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사건 현장으로부터 10여 km 정도 떨어져 있는 한 저수지입니다.

이 저수지 근처에 피의자 신 씨는 피해 여성의 휴대전화를 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편 신 씨는 사건 초기 아내의 행방을 모른다고 발뺌하다 차량 안 핏자국 등을 근거로 추궁이 이어지자 자백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신 씨에 대해 살인과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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