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압박한 美…文 "日과 군사정보 공유 어렵다"

전병남 기자 nam@sbs.co.kr

작성 2019.11.16 07:18 수정 2019.11.16 12: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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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에스퍼 미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일본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연장하려면 우선 일본이 변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입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청와대 방문 직전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 종료는 중국과 북한을 이롭게 할 뿐이라며 연장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마크 에스퍼/미 국방부 장관 : 지소미아 종료나 한·일 관계의 계속된 갈등, 경색으로 이득을 보는 것은 중국과 북한입니다.]

곧바로 이어진 문재인 대통령의 에스퍼 장관 접견.

예정된 모두발언은 생략된 채 곧바로 비공개 전환됐는데, 에스퍼 장관의 압박 발언을 차단하려는 조치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을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고 한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일본의 변화 없이는 종료 철회가 불가하다는 뜻을 직접 밝힌 것입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소미아와 별개로 한·미·일 안보 협력엔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고, 에스퍼 장관은 "지소미아 이슈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원만히 해결되도록 일본에도 노력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의 공중연합연습 조정 검토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한의 반응 등을 공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