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기다리다 총성에 혼비백산…16살 용의자 체포

美 LA인근 고교서 총격으로 2명 사망 · 3명 부상

이기성 기자 keatslee@sbs.co.kr

작성 2019.11.15 03:35 수정 2019.11.15 13: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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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도시인 샌타클라리타의 한 고등학교에서 14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일어나 학생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습니다.

AP통신·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이 학교 캠퍼스 안에서 일어났으며 16세 아시아계로 알려진 남학생 용의자가 45구경 반자동 권총을 다른 학생들을 향해 발사했습니다.

LA카운티 경찰국 알렉스 비야누에바 국장은 "용의자가 다른 학생 5명에게 총을 쏘고 스스로 총을 겨눠 다쳤다"라고 말했습니다.

용의자는 애초 총격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경찰에 체포된 뒤 병원에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용의자는 심각한 상태라고 경찰은 말했습니다.

현지 헨리메이요 뉴홀 병원은 부상자 중 16세 여학생 한 명이 사망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중태이던 14세 학생 한 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말해 사망자는 14일 정오 현재 2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병원은 앞서 다른 부상자 중 남학생 2명은 중태이며, 한 명은 안정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총격으로 인한 부상자는 애초 6명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사망자 2명과 부상자 3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망하거나 다친 학생들은 대부분 수업 시작 전 운동장에 있다가 총에 맞았으며, 한 학생은 합창단 교실에서 총에 맞았다고 경찰은 말했습니다.

LA카운티 경찰국은 이날 총격 발생 직후 트위터에 "샌타클라리타 소거스 고교에서 총격이 있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관들이 대응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장에는 경찰과 특수기동대(SWAT), 연방수사국(FBI), 주류·담배·화기류단속국(ATF) 요원 등이 대거 몰려들었으며 경찰차와 응급차 수십 대가 출동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검은 옷을 입은 남성 용의자가 학교에서 목격됐다면서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경찰은 "아시아계 남성 용의자가 검은 옷을 입고 총격 현장에서 빠져나왔다. 인근 주민들은 총격 현장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이후 약 한 시간여 만에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알렸습니다.

소거스 고교를 비롯해 윌리엄 S.하트 교육구 내 모든 학교 캠퍼스가 한동안 봉쇄됐습니다.

이후 소거스 고교를 제외한 학교의 봉쇄는 이날 정오 현재 풀린 상태입니다.
LA총격 사건 발생한 소거스 고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현지 TV 화면에는 소거스 고교에서 학생들이 경찰의 인도를 받아 일렬로 대피하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학생들 중 일부는 교실 등에 대피한 뒤 웅크린 채로 공포에 떨다가 경찰의 인도를 받았다고 현지 방송은 전했습니다.

샌타클라리타는 LA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신흥 도시로 한인 거주자들에게도 인기있는 주택단지 중 한 곳입니다.

치안상황도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학교는 학생수 2천480명으로 이 지역 교육구 관내에서 가장 큰 학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2월 17명이 사망한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격 참사 이후 미 전역에서 총기 규제를 요구한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CNN은 소거스 고교 학생들이 지역 지도자들과 총기 규제에 관한 타운홀 미팅도 열었고 강화된 안전계획을 세울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학부모 한나 드 코신은 CNN에 "이 지역은 안전 구역으로 알았는데 큰 충격을 받았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집에 머물고 있다. 학교에서 오늘 등교하지 말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LA총격 사건 발생한 소거스 고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LA총격 사건 발생한 소거스 고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총격 발생 직후 사건에 대해 보고받고 현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지 주민과 학생들에게 법집행기관과 응급출동요원들의 권고를 따를 것을 당부했다고 백악관이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