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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레바논전도 '무관중 경기'…오히려 득 된다?

<앵커>

우리 축구대표팀이 평양 원정에 이어 오늘(14일) 밤 레바논에서 열리는 월드컵 2차 예선 원정 경기도 관중 없이 치르게 됐습니다. 레바논의 반정부 시위 때문인데요.

현지에서 김형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위대가 태운 타이어 냄새가 도심 곳곳에 진동합니다.

군의 총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레바논 반정부 시위가 점점 격화되자 레바논 축구협회는 결국 선수단의 안전을 고려해 한국전이 열릴 베이루트 경기장에 관중을 들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훈련을 마치고 오늘 새벽에야 베이루트에 입성한 우리 대표팀은 지난 평양 원정에 이어 2경기 연속 무관중 경기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김승규/축구대표팀 골키퍼 : (경기 전) 워밍업 때부터 (경기장 환경에) 빨리 적응한다면 경기력적인 부분에서는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4만 9천석 규모의 이곳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의 무관중 경기는 우리에게는 오히려 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지난 2011년 이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당시 레바논 팬들의 레이저 공격을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바 있습니다.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 (아부다비 훈련 기간) 조용하고 차분한 환경에서 침착하게 준비했습니다. 목표한 결과를 가져가겠습니다.]

손흥민과 황의조를 비롯해 최정예 멤버가 나서는 대표팀은 어떤 변수에도 흔들림 없이 화끈한 승리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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