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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 명 목숨 구했는데…'하얀 헬멧' 창립자, 의문의 죽음

폭격 현장에 하얀 헬멧을 쓴 구조대원들이 달려갑니다.

8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에서 목숨을 걸고 수많은 생명을 구해 온 민간 구조대원들입니다.

정식 명칭은 시리아 민방위대이지만 하얀 헬멧이란 별칭으로 더 유명합니다.

지난 11일 하얀 헬멧을 창립한 영국인 제임스 르 메슈리어가 터키 이스탄불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머리와 다리가 골절된 상태였고, 정확한 사인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터키 당국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영국군 장교 출신으로 하얀헬멧 설립의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습니다.

[제임스 르 메슈리어/하얀헬멧 창립자 : 지난 2년 동안에만 하얀 헬멧은 15,250명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과 잔해에서 사람들을 구해냈습니다.]
'하얀 헬멧' 창립자
하얀 헬멧은 내전 기간 동안 수만 명을 구조했고, 수차례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인명 구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치열한 내전 지역에서 인종과 종교를 가리지 않고 인명을 구조해 온 공로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는 하얀헬멧이 주로 반군 지역에서 구조 활동을 벌인다는 이유로 테러단체를 돕고 있다고 비난해 왔고, 구조센터와 대원들을 겨냥한 폭격을 자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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