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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8차' 재심 청구…"이춘재·수사 책임자 법정 세워야"

<앵커>

경기도 화성 연쇄 살인 사건에서 8번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 동안 수감생활을 했던 윤 모 씨가 오늘(13일)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윤 씨 측은 자백한 이춘재와 함께 당시 수사 책임자도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화성 8차 살인 사건으로 20년을 복역한 윤 모 씨가 재심 청구서를 들고 법원으로 들어섭니다.

화성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이춘재의 자백으로 진범 논란이 불거진 지 한 달여 만입니다.

[윤 모 씨/'화성 8차 사건' 복역 : 감개무량합니다. 진실이 밝혀지고 무죄를 받고 명예를 찾는다면 그걸로 만족하겠습니다.]

윤 씨 측이 제시한 재심 청구 사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먼저 새롭고 명백한 무죄 증거로 방 구조와 범행 경위를 신빙성 있게 밝힌 이춘재의 자백과 유죄 판결의 주요 증거였던 국과수 감정서의 오류 가능성을 들었습니다.

또 수사기관의 직무상 범죄로 불법 체포와 감금, 가혹행위, 조서 허위 작성 등을 제시했습니다.

윤 씨 측은 재심 청구가 잘못된 사법 관행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칠준/변호사 : 당시 사법시스템이 어떤 부분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혀내고, 전 사회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춘재와 함께 당시 수사 책임자들도 재심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씨 측은 법원을 통해 청주교도소 등에 남아 있는 윤 씨 관련 기록을 확보하는 한편, 경찰의 이춘재 수사기록도 받아 재심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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