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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맞은 21살, 위기 넘겼지만…최악 치닫는 홍콩 시위

<앵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서 실탄을 쏘는 장면이 생중계되면서 홍콩 시민들의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의 총에 맞은 시위참가자 21살 차우츠룩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 매체는 차우 씨의 상태가 안정됐다며 이같이 전했지만 여전히 위중한 상태로 분류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차우 씨 총격 사건으로 더욱 커진 시위대의 분노는 평일인 어제(11일)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시위대는 지하철역과 도로에 불울 붙이는 등 경찰과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충돌을 벌였습니다.

또 시위대가 지하철 선로에 돌을 던져 운행을 방해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과잉 진압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총격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은 시위대가 총을 뺏으려 해 권총을 발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캐리람 행정장관도 사과 대신 경찰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폭도들이 폭력 시위로는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시진핑 주석과 캐리 람 장관이 만난 이후 홍콩 경찰이 이성을 잃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시위대 사망 사건에 이어 경찰의 총격 사건 이후 거세진 시위대의 분노에 정부 역시 강경 대응 기조를 누그러뜨리지 않으면서 양측의 충돌로 인명 피해가 더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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