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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입 '보잉 737 NG' 4대 추가 균열…"안전점검 강화"

<앵커>

지금 보고 계시는 것은 이번에 문제가 발견된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기종입니다. 미국 당국이 이 기종에서 동체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저희가 좀 더 확대를 해 살펴보면 노란색으로 표시한 이 부분입니다. 동체와 날개가 연결되는 곳, 바로 여기에서 균열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인데 그래서 우리 정부도 국내에 들어와 있는 150대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지난달 9대, 그 뒤에 4대에서 추가로 균열이 확인되면서 정부가 안전점검을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 도입된 보잉 737 NG 항공기에서 분리한 '피클 포크'라는 부품입니다.

비행기 동체와 날개를 연결해주는 지지대 역할을 하는데 미세하게 실금이 나 있습니다.

지금은 채 1센티미터가 안 되지만 운항 중 날개 부문에 압력이 집중되면서 자칫 균열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수근/대한항공 정비본부장 : 피로에 의한 균열인데요. 오래 쓰다 보면 구조부라는 게 계속 비행 중에 날개가 움직이고 그런 거에 따라서 영향을 받게 되어 있거든요.]

미 항공당국의 경고에 따라 국내 운항 중인 해당 항공기를 조사해보니 모두 13대에서 이런 균열이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9대에서 균열을 발견한 데 이어 이달 추가 조사에서 4대를 더 찾아냈습니다.

지금까지 점검이 이뤄진 국내 항공기는 모두 100대여서 10대 중 1.3대 꼴로 문제 항공기가 나온 셈입니다.

전 세계에서 1,241대를 점검해 58대에서 균열이 발견된 것과 비교해 국내 결함 비율이 월등히 높습니다.

[김경욱/국토교통부 2차관 : 그런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서 필요하면 FAA(미 연방항공청) 당국하고 원인 규명을 공동으로 해보자는 그런 제안을 할 생각으로 있습니다.]

균열이 확인된 13대 항공기는 즉각 운항 정지됐습니다.

또 보잉 기술팀이 이달 초 국내에 들어와 문제 부품을 전면 교체하는 작업을 시작했는데 내년 1월 초 완료됩니다.

국내 들여온 150대 중 남은 50대에 대한 점검 작업도 일정을 앞당겨 이달 25일까지는 마무리됩니다.

국토부는 항공기 사고의 경우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미 문제없는 것으로 확인됐더라도 반복 점검이 이뤄지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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