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시리아 정부군,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서 치열한 교전

민경호 기자 ho@sbs.co.kr

작성 2019.11.10 03:04 수정 2019.11.10 04:21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에서 현지 시간 9일 시리아 정부군과 터키군 사이에 격렬한 군사 충돌이 벌어졌다고 시리아 국영 언론과 시리아 내전 감시 단체 등이 밝혔습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과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 등에 따르면 이날 교전에서 시리아 국영 TV 카메라맨 1명을 포함한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와 쿠르드 뉴스통신사 하와르 등은 시리아군 소장과 대령도 부상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사나 통신은 양측에서 중기관총 등이 동원된 이날 충돌은 시리아 북부 도시 알아인 인근의 움샤이파 마을에서 일어났으며, 터키군과 터키가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들이 쿠르드군과 시리아 정부군을 상대로 공격을 가하면서 교전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라스 알아인은 지난달 터키군에 점령된 도십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정부군이 군사충돌 이후 움샤이파 마을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철수했으며 이에 따라 쿠르드계 전투원들이 독자적으로 터키군의 공격을 막아내야 할 처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터키 국방부는 이날 터키가 러시아 및 미국과 각각 합의한 정전 협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24시간 동안 시리아 내 쿠르드 전투원들이 여덟 차례나 휴전 협정을 위반하거나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터키는 지난달 9일 테러 세력으로 간주하는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 민병대 퇴치를 위한 군사작전을 시작했으며, 이에 쿠르드는 터키군을 저지하기 위해 시리아 정부군을 끌어들였습니다.

터키의 군사작전은 시리아 북부를 통제해온 쿠르드 민병대가 터키 국경에서 폭 30km의 '안전지대' 밖으로 철수하도록 한다는 터키-러시아 정상 간 합의로 중단됐으나, 국경 인근으로 배치된 시리아 정부군과 터키군 사이의 크고 작은 충돌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