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인 '가장 비싼 기업'…내달 세기의 '주식 상장'

중국 · 러시아, '아람코'에 수조 원 투자 준비

이대욱 기자 idwook@sbs.co.kr

작성 2019.11.09 21:19 수정 2019.11.09 22:12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아람코라는 이름의 회사 생소하게 들리실 수 있겠지만 전 세계 산유량의 12%를 차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거대 석유회사입니다. 세계 최대의 영업이익을 내는 아람코가 다음 달 주식 상장을 예고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두 달 전 사우디와 전쟁을 벌이는 예멘 반군은 아람코 석유 시설을 공격했습니다.

아람코가 사우디 경제의 중추이기 때문입니다.

아람코는 단일기업으로 전 세계 원유의 12%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공룡기업입니다.

아람코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60조 원인데 상장 기업 1위 애플, 2위 삼성전자, 3위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업 규모에도 불구하고 아람코는 베일에 싸여 있었습니다.

지분 100%를 사우디 왕실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아람코가 다음 달 세계 주식시장에 상장을 예고했습니다.

[아민 나세르/아람코 CEO : 아람코를 상장하게 돼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아람코 상장은 국제적으로 사우디에 대한 신인도를 올려줄 것입니다. 아람코는 매우 강력한 기업입니다.]

지분의 5% 정도를 상장할 예정인데 지난 2014년 중국 알리바바의 공모액 29조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정부 차원에서 수조 원의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재정의 90%를 석유 수출에 의존하는 사우디는 지분 매각으로 들어오는 막대한 자금을 경제 다각화의 마중물로 쓴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