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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도아충 역학조사 착수…日 검역 논란 종지부 찍나

<앵커>

일본 정부가 제주산 양식 광어의 수입을 제한하는 근거에 오류가 있다고, 저희가 지난 7월에 보도해 드린 적 있습니다. 우리 보건 당국이 일본 주장에 근거가 있는지 인체 역학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7월 25일 SBS 8뉴스 : SBS 취재 결과 일본의 연구 결과에 심각한 오류가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이 지난 6월 제주 양식 광어 수입량에 대한 검역 비율을 20%에서 40%까지 높이자, 제주 광어의 수출이 급감했습니다.

제주 광어 속 쿠도아충이 식중독을 일으킨다는 건데, 근거 논문에서 오류가 발견됐습니다.

[배종면/제주대 의과대학 교수 : 분석을 해보니까 통계적 유의성이 없어요. 일본의 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쿠도아충에 의한 식중독 병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어민들은 우리 보건당국의 소극적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뒤늦게 쿠도아충과 식중독 발병의 인과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인체 역학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국내 인체 역학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똑같은 제주 양식 광어를 섭취한 뒤 구토나 설사 증상이 없는데도 쿠도아충이 검출되는 사례를 다수 확보하는 게 관건입니다.

[조신형/질병관리본부 매개체분석과장 : 일본이랑 토의하고 서로 발표회의를 가질 때 분명한 논거를 가진 연구 결과물이 될 수 있도록 도출할 계획입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1년 내 실험군과 대조군 각각 최소 100명은 확보해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신은희/서울대 의과대학 기생충학 교수 : 일본은 10년 넘게 (쿠도아충을) 추적하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2015~2016년부터 근거를 얻기 위해서 실험을 진행해 왔습니다. 많이 부족합니다.]

잘못된 근거로 이뤄진 일본의 검역 강화 조치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조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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