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즐기는 전두환에 '분노 목소리'…"재판 출석해야"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작성 2019.11.08 17:09 수정 2019.11.08 17: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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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을 이유로 재판에 나오지 않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 법원은 당장 재판에 나오게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두환 씨는 건강을 이유로 법정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7일) 오전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전 씨가 건강한 모습으로 지인들과 골프를 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전 씨 일행은 운동하는 모습을 들킨 것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전 씨는 자신이 광주 민주화 운동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두환 씨 : (광주 5·18 학살 책임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당시 시민들을 향한 발포에 대해서도 부정했습니다.

[전두환 씨 : 내가 이 사람아,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도 않았는데 군대에서 명령권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

전 씨의 모습이 공개되자 5·18 관련 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국민을 우롱하는 것에 분노한다"며 "전두환을 구속해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법원은 "불출석 허가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어 거동이 편해 보인다 해도 당장 취소는 어렵다"며 "검찰 요청이 있을 시 불출석 취소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일 뒤 광주에서 열리는 재판에는 전 씨 측 증인으로 당시 헬기 조종사 등이 나올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