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요일 뉴스딱 시작하겠습니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 함께합니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어제(7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수능 샤프'라는 키워드가 상위권에서 오르내렸습니다. 수험생들이 '수능 샤프'가 바뀌는지 궁금증을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수능 샤프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2006학년도부터 수능 시험을 칠 때 시험 당일 수험생들에게 일괄적으로 지급해 온 샤프입니다.
개인 샤프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서인데요, 그동안 이 수능 샤프는 A 업체 제품이 대부분 사용돼 왔습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A 업체 샤프가 올해도 수능 샤프가 될 것으로 기대해서 오랜 시간 사용하며 손에 익혀왔기 때문입니다.
이후 평가원에는 수능 샤프가 어떤 제품인지 알려달라는 요청이 이어졌고, 평가원은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제품을 공개하면 그로 인한 부정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평가원의 비공개 방침에 한 수험생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수능 샤프 제품명 공개를 요구하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샤프가 어디 것인지 알고 익숙해지고 싶어하는 수험생들의 간절함도 알겠고, 알려줄 수 없는 정부의 입장도 저는 이해가 되는데 한번 두고 봐야겠네요, 다음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지난 7월이었죠. 국내 3대 개 시장 중의 하나였던 부산 북구의 구포 가축시장이 폐쇄됐는데요, 최근 이 곳에서 개고기가 판매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부산 북구청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고 해당 업소는 단골손님이 몸이 안 좋다며 계속 부탁해서 종업원이 남은 재고를 판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구포 가축시장은 지난 7월 구청과 협약을 맺고, 시장에서 개 도축과 개고기 판매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폐쇄 4개월 만에 판매 사실이 확인되면서 동물보호단체들은 구청 측이 현장 감독을 더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안 팔기로 한 곳에서는 팔지 말아야죠.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일본 정부가 오스트리아의 한 예술 전시회를 후원했다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풍자한 작품이 전시되면서 그 후원을 취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방사선 방호복에 그려진 일장기에서 피가 떨어지는 작품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비판한 것이고요, 히로히토 전 일왕을 풍자한 작품도 있습니다.
주오스트리아 일본 대사관은 전시회를 본 결과 상호 이해와 우호 관계를 촉진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는다고 판단해 후원을 취소했다고 어렵게 설명했는데요, 쉽게 말하면 작품들이 마음에 안 든다는 얘기겠죠.
이번 후원 취소를 두고 일본 언론은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불관용 문제가 해외에 파급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후원은 취소됐지만 전시회 측은 폐막일인 24일까지 전시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일본 기업도 아니고 일본 정부니까 자기네 총리 저렇게 풍자하는 것에 지원하는 게 맞냐, 이런 얘기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현준/시사평론가>
글쎄요. 예술의 영역과 정치의 영역은 좀 분리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