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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 2명 첫 추방…"동료 선원 16명 살해 연루"

<앵커>

정부가 닷새 전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 붙잡힌 북한 주민 2명을 판문점을 통해서 오늘(7일) 북한으로 추방했습니다. 조사 결과 그 2명이 며칠 전 동료 선원 16명을 숨지게 한 뒤 남쪽으로 내려온 사실이 드러나서 사상 처음으로 북한으로 추방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입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오늘 판문점을 통해 추방한 북한 주민 2명은 모두 20대로 오징어잡이 배의 선원들입니다.

이들을 태운 배는 지난달 31일 우리 해군 초계기에 의해 처음 NLL 이남 해상에서 포착돼 경고사격을 받고 도주했지만, 이튿날과 그다음 날도 NLL을 넘어왔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우리 영해 쪽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해군에서 나포를 하게 됐고, 제압을 해서 나포를 했습니다.]

NLL 월선과 도주를 반복한 점, 17톤짜리 목선에 2명만 있는 이유 등을 조사한 끝에 이들이 선원 16명 살해에 연루됐다는 게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동료 17명과 함께 8월 15일쯤 김책항을 출발해 조업을 하다 선장의 가혹행위에 불만을 품고 또 다른 선원 1명과 함께 선장을 살해하기로 모의했습니다.

지난달 말 선장을 먼저 살해했으며 범행 은폐를 위해 심야에 나머지 선원 15명도 차례로 살해했다는 것이 정부 설명입니다.

이들은 김책항으로 다시 돌아갔다가 공범 1명이 체포되자 급하게 남쪽으로 도주했습니다.

정부는 추방된 북한 선원들에 대한 분리 심문과 배의 상황 등으로 미뤄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다가 오늘 국회에 출석한 한 청와대 관계자가 받은 문자 메시지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북한 주민에 대한 첫 추방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승열)

▶ 정부 "흉악범이라 추방"…北 송환, 명확한 기준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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