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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 열차 흉기난동 용의자 자수…"SBS 뉴스 보고 결심"

<앵커>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흉기를 꺼내 승객을 위협하다 달아났다는 소식 어제(30일)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은 이 남성이 뉴스를 본 뒤 2시간 만에 자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 저녁 7시 20분쯤 오이도로 향하던 4호선 열차 안에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승객들을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평촌역 승강장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탄다는 이유로 20대 남성 2명과 언쟁을 벌인 뒤 전동차에 함께 타게 되자 이번에는 "시끄럽다"며 피해자의 멱살을 잡았습니다.

일행의 도움으로 멱살을 뿌리치자 이 남성은 갑자기 가방 속에서 30cm 길이의 흉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피해자들이 흉기를 뺏자 남성은 다음 정차역인 범계역에서 내린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어젯밤 10시 20분쯤 이 남성이 자수해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SBS 뉴스를 보고 자신의 얘기인 것을 알게 돼 가족과 상의 후 자수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남성이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조사 결과 사건 당일 등산을 했던 이 남성은 집에 가는 길에 시장에 들러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캠핑과 등산 때 쓰기 위한 것으로 사람을 해치기 위해 가지고 다닌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다만 피의자가 자수한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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