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31일 예정된 '핼러윈 가면 시위' 놓고 곤혹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9.10.30 23:3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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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핼러윈 데이'에 홍콩에서 벌어질 도심 시위를 놓고 홍콩 경찰이 고심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오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는 31일 저녁 '핼러윈 코스튬 플레이'를 내걸고 빅토리아 공원에서 도심 센트럴에 있는 유흥가 란콰이퐁까지 행진할 예정입니다.

고대 켈트족의 풍습에서 유래한 핼러윈은 10월 31일 밤 아이들이 괴상한 복장을 하고 이웃집을 돌아다니면서 과자 등을 얻어먹고 즐기는 축제입니다.

문제는 홍콩 정부가 지난 5일부터 공공 집회나 시위 때 마스크, 가면 등의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법을 엄격하게 시행할 경우 31일 행진에서도 시민들이 가면 등을 착용하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핼러윈 코스튬 플레이'에서 가면을 못 쓰게 하는 것이 과연 적법하냐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일단 도심 곳곳에 3천여 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삼엄한 경비를 펼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애드머럴티 지역의 홍콩정부청사나 셩완 지역의 중국 중앙정부 연락사무소 인근에서 시위가 벌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물대포 차 3대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31일 시위에서 홍콩 시민들은 다양한 가면 등을 쓰고 행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등장해 저항의 상징이 된 '가이 포크스' 가면이나 영화 '조커'에 나오는 조커 가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을 그린 가면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복면금지법을 어기면 최고 1년 징역형이나 2만5천 홍콩달러, 우리 돈 약 370만 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