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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39명 집단 동사…영하 25도에 10시간 갇혔다

中 매체 "밀입국 참사에 무게"

<앵커>

영국에 도착한 트럭 냉동 컨테이너에서 동사한 채 발견된 39명이 모두 중국인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밀입국 사고라는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런던 인근 한 산업단지에 주차된 트럭의 냉동 컨테이너에서 39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영하 25도의 내부 온도에 10시간 이상 갇혀 동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두 중국인으로 전해졌지만, 주영국 중국대사관은 최종 확인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냉동 컨테이너는 벨기에 제브뤼헤 항으로부터 영국의 퍼플리트 터미널로 왔습니다.

북아일랜드 출신 운전사가 트럭에 컨테이너를 실었고 산업단지에 주차한 뒤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영국 경찰은 운전사 등 3명을 체포해 숨진 사람들이 어디에서, 어떤 이유로 컨테이너에 들어갔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벨기에 당국은 컨테이너가 벨기에 항으로 들어오기 전부터 사람들이 안에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조속한 진상 파악과 범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화춘잉/中 외교부 대변인 : 이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관련 당국들이 밀접하게 협조하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 2000년 영국 도버에서 중국인 58명이 컨테이너 안에서 숨진 사건을 언급하며 이번에도 유럽의 범죄 조직이 연루된 밀입국 참사라는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면서 영국과 유럽 국가들이 외국 이주민들의 인권 보호와 밀입국 사고 방지를 위해 그동안 뭘했냐는 질책의 목소리도 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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