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오른 보수 야당…한국당은 '논공행상' 논란

<앵커>

정경심 교수가 구속된 것을 놓고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습니다. 먼저 보수 야당들은 이제는 조국 전 장관 차례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에서는 너무 일찍 분위기에 취해서인지 당 안팎의 비판을 자초하는 일들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야당 분위기를 남정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정경심 교수 구속에 대해 보수 야당들 첫 반응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이제는 조국 전 장관 차례다, 대통령이 사죄해야 한다며 한껏 기세를 올렸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사필귀정입니다. 조국 게이트 수사가 이제야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진실규명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문재인 대통령은) 잘못된 인사로 국민을 분열시킨 것에 대해 즉각 대국민 사과를 하기 바랍니다.]

한국당은 보수 야당 공조를 통해 조국 정국을 계속 이어가면서 검찰 개혁과 선거제 개편, 또 예산심사로 이어지는 연말 정국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한국당, 너무 일찍 분위기에 취한 건지 잇달아 논란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조국 낙마에 공을 세운 의원들에게 표창장과 상품권을 주며 이른바 축제 분위기를 띄우더니,

[곽상도는 세 장 주세요, 세 장! 파이팅!]

논란을 빚은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 공천 가산점 주장에 당 대표가 나서 힘을 실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당을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에 대해서 그에 상응한 평가를 하는 것은 마땅합니다.]

벌써 헛발질이라는 비판이 당 안에서도 나왔고,

[신상진/자유한국당 의원 : 국민들이 함께 이뤄낸 성과를 우리 한국당이 스스로 자기들이 잘해서 한 것처럼 표창 주는 건 잘못된, 부끄러운 일이다…]

당 밖에서도 국민 보기에 부끄럽다, 정신 차려야 한다는 쓴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이승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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