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셀프 구속 자처 CJ 장남의 '특별한 휴식'…황제 접견 의혹

<앵커>

마약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CJ그룹의 장남 이선호 씨가 구속수감 된 이후 지금까지 주말을 빼고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변호인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거의 매일 변호사를 접견하면서 사실상 휴식 시간처럼 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4일 저녁 직접 검찰청사를 찾아가 이른바 '셀프 구속'을 자처했던 CJ그룹 장남 이선호 씨.

영장실질심사도 참석하지 않은 끝에 구속됐습니다.

SBS가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이 씨의 변호인 접견 기록입니다.

이 씨가 검찰에 자진 출석한 9월 4일과 자료 마지막 날인 10월 11일을 제외하고는 평일 모두 변호인을 접견했습니다.

구금 기간 38일 가운데 평일 24일 내내 하루 1~2번씩 모두 31번 변호인을 만났습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변호인 접견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하루도 빠짐없이 변호인을 만난 것입니다.

[임지봉 교수/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소장 : 칸막이가 없는 변호인 접견실에서 시간제한도 없이 (접견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수감자들한테는 일종의 휴식 시간이 되는 것이죠.]

이 씨가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점을 고려하면 이른바 황제 접견으로 봐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자, 법무부는 "법률적으로 방어권 행사를 위한 변호인 접견은 시간과 횟수 제한이 없다"면서 "이 씨에게 기관장 허가가 필요한 휴일 접견은 허락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내일(24일) 열립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소지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