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자들 정책 잘못" 김정은, 父 김정일 비판했나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작성 2019.10.23 22:54 수정 2019.10.23 23:5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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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이 내용 조금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Q. 북, 남한에 불만인 이유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금강산관광이 지난해 9월 남북정상선언에도 언급이 있었고, 김정은 위원장의 올해 신년사에서도 언급을 했습니다. 그만큼 북한이 관심 사안이라는 얘기인데, 아무리 기다려도 되는 게 없더라는 것이 북한의 시각인 것 같습니다. 더이상 남한한테 기대할 게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사실은 이게 비핵화 협상이 진전이 안되서 제재를 완화할 여지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안 풀리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미국 설득해서 제재 완화를 이끌어내라 라는 압박을 우리 정부한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반적으로는 북미 협상이 결렬되고 김정은이 백두산에 오르면서 새로운 결심을 다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당분간 대외관계 개선이 어렵다고 보고 자력갱생과 독자노선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조치가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금강산관광, 김 위원장에게 중요한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북한은 금강산과 원산갈마 관광지구, 마식령 스키장을 묶어서 국제관광지구로 만들려는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원산갈마지구와 마식령 스키장은 김정은 시대의 건설업적들입니다. 그런데 금강산관광이 좀처럼 재개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까 북한이 독자적으로 문제를 풀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이런 움직임을 통해서 북한이 여기에 관심을 갖고 있으니까 미국도 이 지역에 신경을 써라 하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Q. 김정은, 김정일 비판했나?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금강산관광을 시작한 것이 김정일이니까 이례적으로 아버지 시대를 비판했다고 볼 수도 있을텐데, 이걸 김정일에 대한 비판으로 볼 것이냐 라고 하면, 그것은 아닌 것 같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북한이라는 나라의 권력 정통성은 우리나라처럼 국민 지지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백두혈통', 즉 김일성, 김정일의 핏줄이라는 데서부터 나옵니다. 이렇게 본다면 김정은이 김일성과 김정일을 부정하는 순간 자신의 권력 정통성도 사라지기 때문에 아버지를 부정하는 일은 할 수가 없습니다. 김 위원장이 아버지와는 다른 자신만의 정치적 색깔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라는 정도로 보는 게 적절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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