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 성폭행 의혹' 김준기 전 동부 회장 내일 입국

가사 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이 내일(23일) 입국해 경찰 조사를 받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후 미국 뉴욕을 출발해 내일 새벽 입국합니다.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수서경찰서는 입국하는 대로 공항에서 김 전 회장을 체포한 뒤 경찰서로 이송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이 김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한 지 3개월 만입니다.

김 전 회장은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별장에서 일한 가사도우미를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됐습니다.

피소 당시 김 전 회장이 이미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여서 조사는 진행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회장은 2017년 7월 질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떠났는데, 출국 후 비서 상습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해 회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출국한 뒤 6개월마다 체류 기간을 연장하며 미국에서 지내왔습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의 가사도우미 성폭행 건과 여비서 성추행 건 모두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