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강남구청 공무원, '출장' 끊고 고가의 피부과 시술…조사 착수

강남구청 세무직원 피부시술
서울 강남구청의 팀과장급 공무원들이 근무 시간중 출장까지 신청해가며 상습적으로 관내 피부과에서 고가의 시술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SBS 취재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청 세무관리과 이 모 과장과 김 모 팀장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9~10차례씩 청담동의 한 피부과의원을 찾아 피부 관리 시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이 의원을 찾은 시간은 주로 평일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로 업무 시간대였습니다.

특히 이들은 자료조사나 체납 독려 등을 명목으로 관내 출장을 나간 뒤 그 시간에 병원을 찾기도 했습니다.
강남구청 세무직원 피부시술
가격 특혜 의혹도 있습니다.

이 과장 등이 받은 시술은 레이저 치료가 포함된 10회 220만 원짜리 시술이었는데, 정작 이들은 4분의 1 가격인 55만 원만 결제했습니다.

이 과장 등은 해당 피부과 원장과 강남구청 세무관리과가 직접 주재하는 강좌 모임 'Tax & Culture'에서 만났다고 SBS 취재진에 말했습니다.

지난해 개설된 이 강좌는 수강료 100만 원에 20주 과정으로 이뤄지는데 구내 모범 납세자나 전문직 종사자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 유지와 구청 공무원들의 유착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강남구청 교양강좌 후 술자리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이런 강좌를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구청이 앞장서 정경유착을 키우는 것"이라며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강남구청 측은 해당 강좌에 부적절한 내용은 없으며 일부 공무원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