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고교 평준화 정책'이 강남 집값 끌어올린다?

이경원 기자 leekw@sbs.co.kr

작성 2019.10.22 21:07 수정 2019.10.23 08: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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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과 관련한 또 다른 쟁점이 고교 평준화 정책입니다. 자사고와 외고를 일반고로 바꾸는 것과 같은 이런 정책이 강남 집값을 끌어올린다는 뉴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그런지, 이경원 기자가 사실은 코너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고등학교를 시험 봐서 들어가야 했던 1960~70년대 완전 비평준화 시기, 지금 보시는 게 1976년 서울대 합격자를 많이 낸 학교들인데 상위 3개 학교가 서울대 신입생 3명 중 1명을 배출했습니다.

이때 이 학교들, 전부 강북에 있었습니다.

당시 명문고 기준이 서울대 입학률이라 '불가피하게' 이 수치 참고했습니다.

그런데 80년대, 사는 곳 주변 학교만 갈 수 있었던 평준화 시기가 옵니다.

1985년 통계인데 서울대 입학률을 보면 강남 학교가 상위 10곳 중 5곳입니다.

이때는 서울대 가려면 강남 가야겠구나, 싶었겠죠.

평준화 시기, 자연히 강남 집값 올랐습니다. 이른바 강남 8학군 시대입니다.

그러면 최근 6개월 강남 아파트 가격 변동률 보시겠습니다.

자사고 폐지 움직임이 시작된 올여름 즈음 강남 아파트 상승률이 서울 평균보다 계속 높습니다.

'고교 평준화 기조' 때문에 그렇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전문가 분석 어떨까요?

지금 강남 집값 상승은 저금리 시대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투자 수요가 몰린 탓이 크다, 대출 갚을 능력이 있는 맞벌이 가구가 강남으로 갈아타는 수요도 늘었다, 직장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 변수가 워낙 많아 교육 정책 때문에 강남 집값이 올랐다고 '단정'하는 건 '무리'라는 데 의견이 모였습니다.

강남 집값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새 학기 이사철인 1~2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고요,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일부 업자들이 평준화 때문에 강남 집값 더 오른다 하면서 투기를 부추긴다며 신중한 자세를 주문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CG : 이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