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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강한 우려"…경찰, 美 대사관저 경비 강화

"14개월 새 발생한 두 번째 불법 침입"

<앵커>

우리가 미군 주둔 비용을 얼마나 더 부담을 하게 될지 결정을 하는 한미 방위비 협상이 사흘 뒤에 시작된다고 공식 발표가 났습니다. 미국이 많게는 몇조 원까지 돈을 더 내라는 요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라서 민감하면서 치열한 협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18일) 대학생들이 서울에 있는 미국 대사관저에 담을 넘어 들어간 사건을 놓고 미국이 공식적으로 우려 성명을 내놨습니다.

오늘 첫 소식,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주한 미국 대사관저.

대학생들이 사다리를 이용해 담을 넘어 진입하는데 경찰은 속수무책입니다.

오히려 대학생들이 경찰을 강하게 막아섭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들은 주한 미 대사관저 안까지 진입해 미국의 방위비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분담금 5배 강요하는 미국을 규탄한다!]

경찰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인 데다, 지원 병력이 도착하는 데 시간이 걸려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주한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14개월 사이 발생한 두 번째 불법 침입이라는 점에서 강하게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주한 외교단 보호를 강화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9월 3일에는 40대 중국동포가 밤늦게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가 이튿날 근무자에게 잡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한 서울청 지도부는 오늘 대사관저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경비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의경 30명 정도가 맡았던 대사관저 경비에 경찰 기동대 80명가량이 추가로 배치됐습니다.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시위대가 억지로 집에 들어오려 했다"면서 "대처를 잘해준 경찰에 감사하다"며 "키우는 고양이들은 무사하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에 연행된 대학생 19명은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설치환, 영상편집 : 오영택, 화면제공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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