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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사관 "관저 불법침입, 강한 우려…韓, 보호 강화해야"

美 대사관 "관저 불법침입, 강한 우려…韓, 보호 강화해야"
주한 미국대사관이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의 주한미국대사관저 기습 침입과 관련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고, 한국 정부의 보호 강화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주한 미국대사관 윌리엄 콜먼 대변인은 오늘(18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14개월 만에 일어난 두 번째 (관저) 불법 침입 사례라는 점에서 강하게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윌리엄 콜먼 대변인은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한국의 모든 외교 사절단을 보호하는 노력을 더 강화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과 회원 17명은 오늘 오후 2시 50분쯤 사다리를 이용해 서울 중구 주한미국대사관저 담을 넘어 관저 마당에 진입했습니다.

이어 대사관저 건물 앞에서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한다고 외쳤습니다.

또 관저 대문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앉아 대문을 두드리며 "미국이 방위비분담금 50억 달러를 내라며 협박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현장에서 끌어냈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 대사관저 보안 요원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17명과 침입을 시도한 2명을 각각 건조물침입과 건조물침입 미수 혐의로 체포해 서울 남대문경찰서와 노원경찰서, 종암경찰서 등으로 연행했습니다.

외교부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공관의 안녕을 교란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9월에도 중국 국적의 43살 여성 정 모 씨가 주한미국대사관저에 침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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