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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사관저 담 넘어 기습시위…대학생 10여 명 연행

<앵커>

대학생 10여 명이 오늘(18일)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 사다리를 타고 들어가서 미국을 비판하는 시위를 하다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학생들은 방위비 분담금을 올려달라는 미국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생 10여 명이 미국 대사관저 담벼락에 사다리를 놓고 오르기 시작합니다.

사다리를 둘러싼 학생들 손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비판하는 플래카드가 들려 있습니다.

경찰이 담 넘는 학생들을 제지하려 하자 사다리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고 미국 규탄 구호를 외칩니다.

[분담금 5배 강요하는 미국을 규탄한다!]

오늘 오후 3시쯤 서울 중구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 한국 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 17명이 사다리를 타고 담을 넘어 침입했습니다.

이들은 다음 주 하와이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 양국의 방위비 협상을 앞두고 미국 정부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에 항의하기 위해 대사관저 시위를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대학생진보연합은 앞서 지난 7월 미쯔비시와 후지TV 서울지국 등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30분여 동안 대치하다 경찰에 연행돼 현재 서울 시내 3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외교공관에 대한 위해나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 등 관계부처에 미국대사관과 관저에 대한 경계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화면제공 : 한국 대학생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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