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까지 '공저자 끼워넣기'…교수 부모 찬스 수두룩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작성 2019.10.18 07:54 수정 2019.10.18 08:2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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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15개 대학 논문 가운데 미성년자가 공저자로 올라간 549건의 논문을 조사해봤는데 문제가 많았습니다. 서울대 등 7개 대학의 논문 15건에서 연구에 별로 기여하지도 않은 미성년자를 공저자로 올린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박찬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발표된 서울대 이병천 교수의 '소 복제' 논문입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이 교수의 아들은 제2 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교수 아들은 이 연구 실적으로 지난 2015년 강원대학교 수의과 대학에 편입했습니다.

서울대는 진상조사를 벌여 이 교수 아들이 저자로 오를 만큼 논문에 직접 기여한 게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를 계기로 지난 5월부터 미성년자가 공저자로 올라 있는 논문 549건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였습니다.

교육부는 이병천 교수를 포함해 7개 대학의 교수 11명이 부정한 방법으로 미성년자를 공저자로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중학교 1학년 자녀를 공저자로 올린 사례도 적발돼 해당 교수는 해임됐습니다.

교육부는 이병천 교수 아들이 편입한 강원대에는 입학 취소를 요청했습니다.

[강원대학교 관계자 : 감사 결과 바로 통보 오면 절차 따라서 최대한 빨리 절차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입학 취소 결정이) 뒤집힐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교육부는 미성년자가 공저자로 올라 있는 논문 245건에 대해 추가 감사를 벌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