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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에 버려졌던 1.5kg 신생아…부모의 빚이 된 여아들

인도에 있는 한 병원의 중환자실입니다.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신생아가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호흡도 어렵습니다.

인도 화장터 근처에 있던 토기에서 발견된 여자 아이입니다.

딸의 장례를 준비하던 한 상인이 주위에서 아이 울음을 듣고 찾았습니다.

태어난 지 나흘밖에 안된 이 여자 아이의 몸무게는 발견 당시 고작 1.5kg.

[신생아 발견자 : 사망자 한 딸의 장례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근처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큰 토기가 있었는데, 그 토기 안에서 아이를 발견했어요.]

아이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집중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 : 아이 상태는 좋지 않습니다. 고열 증상을 보이고 있고 먹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치료는 진행 중입니다. 기다려보죠.]

경찰은 여아를 원하지 않는 부모가 아이를 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아이의 부모를 찾기 위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남자 선호가 심각한 인도에서는 여아가 확인되면 불법 낙태하거나 출산 직후 살해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합니다.

인도에서는 남아를 자산, 여아를 부채로 생각하는 경우가 강합니다.

시집을 보낼 때 많은 지참금을 내야 하는 관습 때문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인도 정부가 실시한 인구 통계를 보면 2011년 7살 이하 남아 1,000명당 여아는 918명.

세계 평균은 남아 1,000명당 여아는 952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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