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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3' 첫 회동서 검찰 개혁 탐색전…공수처, 각 당 '이견' 확인

여야 '3+3' 첫 회동서 검찰 개혁 탐색전…공수처, 각 당 '이견' 확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개 교섭단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비롯한 사법개혁 패스트 트랙 법안 처리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와 각 당 대표 1인이 참여해 '3+3' 형식으로 처음 열린 회의에서 각 당은 검찰개혁과 관련한 입장을 전반적으로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 등 쟁점 사안에 대해 기존 입장을 설명하기는 했지만 별도의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 자리는 핵심 쟁점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면서 "우리는 공수처를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검경수사권에 대해선 어떤 접근 지점이 있는지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선 우리 입장에서는 검찰의 수사 지휘권을 폐지한다는 것이고 야당은 유지한다는 것"이라며 "검찰의 직접수사 영역을 축소한다는 것으로 상당 부분 수사권 조정에 대한 이견이 해소됐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성급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안을 비롯해 사법개혁안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했다"면서 "우리 당은 이미 당론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원칙적으로 완전히 분리하는 법안을 제출한 바 있고 그에 따른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자면서 공수처라는 또 다른 괴물을 탄생시키는 것은 모순이고 자가당착"이라며 "검찰을 국민의 검찰로 되돌리기 위해 검찰인사와 예산 감찰까지 의제로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해 큰 틀의 방향에서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고, 여전히 공수처 부분에 대해선 이견이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선거법보다 검찰개혁법 처리를 먼저 해야 한다는 민주당 입장과 관련해서는, "그 논의는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바른미래당은 사법개혁의 당위성이 있는 만큼 선거법과 묶지 말고 따로 올리자고 했고,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선 최대한 합의처리를 하는 게 정치를 회복시키는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은희 의원은 "공수처는 바른미래당 법안을 갖고 합의 도출 노력을 하되 합의가 안 되면 표결 처리도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야는 오는 23일에는 별도의 '3+3' 회동을 열어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원내대표를 포함한 협의체와 별도로 민주당 송기헌, 한국당 권성동,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 등 오늘 협의에 참여한 3명 역시 23일 오후 별도로 모여 검찰개혁안과 관련한 실무 협상을 이어갑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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