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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검사 출신 이연주 변호사 "검찰 조직 문화는 검찰이 못 바꿔"

[Pick] 검사 출신 이연주 변호사 "검찰 조직 문화는 검찰이 못 바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이후 검찰개혁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검찰 출신 이연주 변호사가 "검찰 조직 문화는 검찰이 못 바꾼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오늘(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찰은) 조직 문화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못 한다"며 "검찰에서 개혁을 할 사람들은 지금 간부들인데 간부들이 할 의사가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관 문제하고도 결부된 거다. 검사는 언젠가는 변호사를 한다"며 "(나중에) 변호사가 돼서 사건을 들고 왔는데 다 이제 투명하고 공정해져가지고 이거 못 봐 드린다. 이렇게 하면 (검사가) 좋아하겠냐"고 덧붙였습니다.

이 변호사는 수사 과정에서 직접 겪었던 부조리함도 털어놓았습니다. 음주운전 삼진 아웃제도에 걸려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할 사건이 부장 검사의 지시로 불구속 수사로 결정났다는 겁니다.

또한 여성 검사를 상대로 이뤄지는 검찰 조직 내 성폭력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검사장이 단둘이 주말에 등산을 가자고 하기도 했고, 가족이 살지 않는 관사로 부르기도 했다"며 "호텔로 불렀을 때는 안 되겠다 싶어 부적절한 행동인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일주일 뒤에 '오해였다'는 식으로 해명해 그냥 넘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2년 검찰 조직을 떠난 이 변호사는 지난해 10월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비리를 폭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이 변호사는 자신이 검찰을 떠난 이유에 대해 "17세의 가출 소녀를 구속하고 자신의 스폰서와 고위공직자의 동생은 봐주던 그들은 자신들의 범죄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한다"며 "죄의 무게를 다는 그들의 저울은 고장 났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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