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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자백 속 뜻밖의 피해자…"8살 아이 성폭행 살해"

<앵커>

경찰이 최근 이춘재가 자백한 14건의 살인사건을 공개하면서 이 씨를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에서 피의자로 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14건 가운데는 특히 연관성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던 지난 1989년 화성 8살 초등생 실종사건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화성 연쇄살인사건 희생자 가운데 가장 나이 어린 피해자는 8차 사건의 13살 박 모 양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공개한 이춘재 추가 자백에서 뜻밖의 피해자가 확인됐습니다.

30년 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던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 8살 김 모 양입니다.

김 양은 지난 1989년 7월 경기 화성군 태안읍에서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 실종됐습니다.

이후 5개월 뒤에야 입고 있던 치마와 책가방이 발견됐지만 시신은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이춘재는 자신이 김 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했고 시신을 현장 근처에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이춘재의 주변 조사도 실시했지만 혐의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당시 이춘재는 수원에서 가정집에 들어가 강도 짓을 하려다 붙잡혀 수감 중이었습니다.

나머지 3건의 추가 범행은 1987년 12월 수원 화서역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고생 살인사건과 1991년 1월 청주 여고생 살인사건, 같은 해 3월 청주서 주택에 침입해 주부를 살인한 사건입니다.

당초 언론에 알려졌던 1989년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춘재는 추가 자백 4건과 화성 사건 10건 모두 그림으로 그려가며 당시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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