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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정부 야생멧돼지 포획 계획에 "이 정도로는 부족"

<앵커>

야생멧돼지에서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정부가 야생멧돼지 포획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범위가 지나치게 좁아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새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검출된 야생멧돼지 폐사체는 경기도 연천에서 발견됐습니다.

발견 장소는 민간인 출입통제선에서 남쪽으로 약 900m 떨어진 지점. 민간인 통행이 가능한 지역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폐사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감염된 멧돼지 수가 늘어나자 국방부는 민관군 합동팀 900여 명을 투입해 최전방 지역에서 멧돼지 포획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앞서 환경부도 야생멧돼지 포획 계획을 발표했는데 폭 2km 구간을 차단 지역으로 설정해 멧돼지를 전면 제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번식기 멧돼지의 하루 이동 거리가 100km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2km 구간은 너무 좁다는 것입니다.

[수렵단체 관계자 : (멧돼지가 도망가면) 최대 6km까지 갑니다. 그럼 그때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 아닙니까.]

[박선일/강원대 수의학과 교수 : 지역을 임의로 그어놓은 거예요, 그게. 2km니 3km니 이건 아무 의미가 없는 거고…]

차단선을 훨씬 남쪽으로 내려 포획 범위를 넓히지 않으면, 최대 양돈산지인 충청지역까지 야생 멧돼지를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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