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지하철 노사협상이 결렬되면서, 당장 오늘(16일) 아침 출근길이 어려워졌습니다. 1호선부터 8호선까지 전 노선이 총파업에 들어가는데, 지하철 기다리는 시간이 최대 30%가량 늘어날 것 같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임금피크제 폐지와 안전 인력 확충 등을 두고 벌인 공사 측과 교섭이 어젯밤 최종 결렬돼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윤병범/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 : 공사는 마지막 교섭장까지도 나오지 않고 파업을 유도하는 것 같습니다.]
노조의 파업 결정에 따라 서울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은 오늘 오전 6시 반부터 파업에 들어갑니다.
현행법상 필수공익사업장인 지하철은 파업하더라도 필수 운행 비율을 유지해야 하는데, 노조 측은 파업기간 동안 이 비율을 맞출 만큼의 인력만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럴 경우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간은 평소보다 최대 30%가량 늘어나게 됩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측은 예비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출근시간대인 아침 7시부터 9시에는 운행률 100%를 유지하되 상대적으로 승객이 적은 낮 시간대에 인력 투입을 줄이다가 퇴근시간대는 다시 평소 수준을 유지해 전 구간 평균 운행률 75%를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출퇴근시간대 운영되는 다람쥐버스와 시내버스의 배차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