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보조배터리 용량 '들쭉날쭉'…고온서 화재 · 폭발 위험

<앵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보조배터리 쓰는 분들이 많은데, 시중에 많이 팔리는 제품들을 시험해보니 배터리 용량도 표시와 다르고 고온에서 불이 붙거나 폭발할 위험이 있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조배터리 7개 제품을 대상으로 고온에서 얼마나 견디는지 시험해봤습니다.

이 중 1개 제품은 130도 온도에서 10분이 지나자 불이 붙기 시작합니다.

30분을 견뎌야 하는 국제 기준에 미달하는 겁니다.

제조사인 아이리버는 물량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배터리 용량도 문제였습니다. 겉면에 표시된 것보다 실제 용량이 70%에도 못 미치는 제품도 있었고 가장 양호한 제품도 91%에 그쳤습니다.

[김갑숙/경기 광주시 : 잘 모르기 때문에 못 알아보는 거죠. 용량이 표시된 그대로 그 보조배터리가 만들어져 나와야 되지 않겠나 싶네요.]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보조배터리 관련 피해 상담 건수는 모두 211건으로 4건 중 1건이 폭발, 발화 같은 안전성 문제였고 충전 불량 건수도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양종철/한국소비자원 전기전자팀장 : 열이 발생하는 공간에서 보관 및 사용할 경우 제품 손상이나 발화 및 폭발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상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사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소비자원은 보조배터리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안전 기준의 강화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장성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