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회장도 갔는데 외신 접근까지 차단…이유는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작성 2019.10.15 20:11 수정 2019.10.15 21:35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오늘(15일) 경기를 보기 위해서 인판티노 피파 회장이 평양에 갔을 정도로 오늘 남북 대결에는 세계적인 관심이 쏠렸습니다. 또 북한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도 사실 신경이 쓰였는데 정작 북한은 관중은 물론, 평양에 있는 외신 기자들도 경기장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히 차단했습니다.

그 이유를 하성룡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벤투 감독과 이용 선수의 어제 공식 기자회견 사진입니다.

북한 기자 5명을 제외한 외신 기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AD카드까지 발급받은 평양 주재 외신 기자들에게 허락된 것은 오늘 오전 인판티노 피파 회장의 입국장면 뿐이었습니다.

평양 공항에 김장산 서기장을 비롯한 북한축구협회 임원들이 마중 나온 모습만 외신에 공개됐습니다.

영국 BBC는 이 같은 상황을 "중계도 없으며 외국인 관광객들도 관람할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축구 더비"라고 촌평하기도 했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이 현장에서 지켜본 남북 대결에는 일반 관중이 단 1명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피파랭킹이 우리보다 76위나 낮은 북한이 안방에서 패배하는 모습을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는 정상적으로 치러졌습니다.

김일성 경기장에 태극기가 게양됐고 애국가도 울려 퍼졌습니다.

축구협회 직원과 연락이 차단된 가운데 경기 상황은 아시아축구연맹 AFC 감독관을 통해 국내로 전해졌습니다.

감독관이 AFC 본부에 교체 선수와 경고 등 상황을 전하면 AFC가 대한축구협회에 그리고 협회가 다시 SNS를 통해 기자단에 공지하는 다단계 과정을 거친 겁니다.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관중도 취재도 없었던 빅매치 남북 대결은 많은 뒷얘기만 공개된 채 막을 내렸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 29년 만의 평양 남북 축구, 관중도 득점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