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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속내는?…남북관계 개선 신호 안 주겠다는 것

<앵커>

북한이 이렇게 나오는 것은 지금 한반도 상황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 응원단 받아주고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면 그게 남북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니까 북한으로서는 그것을 원치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월드컵 평양 예선전이 응원단과 취재진 파견, 생중계까지 모두 거부된 것으로 확정되자 통일부는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북측에서 이 부분(응원단 파견 등)에 대해서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안타깝고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축구협회 간 채널과 개성 연락사무소 등을 통해 응원단 수용 등을 꾸준히 촉구했지만, 북한의 답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축구협회가 선수단 이외 인원의 입국은 자신들의 결정 사안이 아니라고 한 것으로 볼 때 응원단 등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주는 정치적 함의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응원단과 참관단에 이어 이들을 인솔하는 남한 고위 당국자의 방북까지 이어지면 남북관계 개선의 신호로 읽힐 수 있는데 이를 원치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응원단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남북관계에 대한 의지가 북측에 분명히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남북관계에서 북측이 얻을 수 있는 것은 현재로서는 특별한 것이 없다.]

선수단마저 직항이 아닌 베이징을 거치도록 한 것을 보면 당분간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북미협상 진전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여지가 생기지 않는 한 비정치적 분야의 교류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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