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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홍콩 시위…산 정상 '자유민주여신상' 우뚝

<앵커>

18주째 반정부 시위가 멈추지 않고 있는 홍콩에서는 도심 게릴라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흉기에 찔리는 일까지 생기며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콩의 한 쇼핑몰에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복면금지법과 긴급법을 시행한 정부를 규탄하며 홍콩에 자유를 달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홍콩 10여 곳에서 어제(13일) 오후 동시다발 게릴라 시위가 열렸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도로를 점거하고 정부 청사와 친중 기업의 상점을 공격했습니다.

경찰이 진압에 나서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고 시위자들이 무더기로 체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경찰관이 시위대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용의자 2명이 체포됐는데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흉기로 공격당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게릴라 시위는 밤늦게까지 계속됐습니다.

시위대는 앞서 어제 새벽 홍콩의 유명한 사자산 정상에 '홍콩 자유민주여신상'을 세웠습니다.

3m 높이의 이 여신상은 방독면과 고글을 쓰고 한 손에는 우산을, 다른 한 손에는 '홍콩 해방·시대 혁명'이라는 구호가 적힌 깃발을 들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대 : 시위가 넉 달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지쳤는데, 이 여인상이 5대 요구를 관철할 수 있도록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시위대는 오늘 미국 의회가 곧 표결할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의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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