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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72시간 파업 돌입…일반·화물열차 감축 운행

<앵커>

철도노조가 오늘(11일)부터 월요일 오전 9시까지 사흘 동안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조는 일할 사람은 부족한데 적정한 수당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회사가 요구안을 받아주지 않으면 다음 달 다시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을 앞둔 서울역, 평소보다 여행객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철도 파업 소식에 교통편을 조정한 건데 미처 대비하지 못한 어르신들은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김정자/경기 부천 : 물어봤더니 '10시 차 없는데요' 그러네요? 그러면 어떡해 우리는 빨리 가야 하는데. 아유 깜짝 놀랐죠. (파업하는지) 우리는 모르잖아요.]

줄어든 열차 편에 오후 들어선 수도권과 각 지역에서 표 구하기도 힘들어졌습니다.

[조하은/광주광역시 북구 : 되게 자주 있던 열차가 없고 타던 기차도 다 매진돼서 많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KTX는 열차 편이 평소보다 28%, 새마을호 등 일반 열차는 40%, 경의·분당선 등 광역전철은 12%가 줄어듭니다.

화물열차 피해는 더 큽니다. 오늘 하루 평소 대비 33%만 운행하는 등 화물 운송기능이 절반 넘게 마비됐습니다.

철도노조는 인력 부족으로 초과 근무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인건비 총액에 막혀 적정한 수당마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수서고속철도와의 통합을 통한 공공성 확대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상수/철도노동조합위원장 : 언제까지 대표공기업인 철도공사를 만성적인 임금체불 사업장으로 놔둘 것입니까?]

코레일은 정부 차원 논의가 필요하다며 맞서는 가운데 노조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11월에 파업을 다시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번 파업이 끝나는 다음 주 월요일 9시까지 대체 기관사를 투입하고, 버스 등 대체 운송 수단을 늘리는 등 비상 수송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설민환·김민철·김대수 JTV,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정민구·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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