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레이저 쏘며 군인 자극…기업·매장 공격도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9.10.08 03: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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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 금지법'을 시행한 뒤에 시위가 더욱 격해지고 있습니다. 홍콩 주둔 중국군을 시위대가 오히려 자극하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 주둔 중국군 건물에 도착한 시위대가 옥상 위에 있는 군인들에게 레이저 불빛을 비추며 자극합니다. 

한 군인이 노란 깃발을 들어 올렸습니다. "당신은 법을 위반하고 있고,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고 문구였습니다.

시위대와 중국군의 첫 직접 대치 상황은 별다른 충돌 없이 끝났지만, 레이저 불빛을 자칫 공격무기로 오해했다면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를 상황이었습니다.

복면 금지법 시행 이후 경찰의 진압 방식은 더 과격해졌습니다.

마스크를 벗으라는 경찰의 요구를 거부한 시위대를 포함해 수십 명이 체포됐고, 저항하는 시위 군중에게는 무자비한 폭행이 가해졌습니다.

10살 남짓 아이들이 체포되고, 여성이 경찰에 짓밟히는 영상까지 돌면서 시위대의 저항도 더욱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관련 기업, 매장들에 대한 시위대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고, 쇼핑몰이나 대형 마트들이 문을 닫아 홍콩 시민들이 생활용품을 사는 데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위대의 집중 공격을 받는 지하철은 초유의 전면 운행중단 사태가 발생했고, 정상 기능을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위자 : 지하철 운행 중단은 터무니없는 일입니다. 시위자에게도 불편합니다. 지하철은 시민들에게 봉사해야 하지 않나요?]

홍콩 시위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해법은 점점 찾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