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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수법 달랐던 8차 사건…범인, 과거 "고문당했다"

이춘재 자백 14건 외 추가 범행 여부 조사

<앵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용의자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 14건 외에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춘재의 주장으로 진범 논란에 빠진 8차 사건에 대한 검증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 사건은 모두 14건.

화성에서 10건, 청주와 수원에서 각각 2건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수사 기록 등을 토대로 14건 자백의 신빙성을 검토하는 동시에 이춘재가 저지른 추가 살인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범행 장소가 후미진 곳이거나 피해자 옷가지로 손발을 묶는 등 화성 사건 때 반복된 특정 범행 수법에 주목해왔습니다.

하지만 집 안에서 범행한 8차 사건이나 흉기로 살해한 수원과 청주 살인사건까지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이라고 진술하면서 특정한 범행 수법과 관계없는 사건도 이춘재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춘재 자백으로 진범 논란에 빠진 8차 사건 검증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8차 사건 범인으로 20년 넘게 복역한 뒤 출소한 윤 모 씨가 당시 2심 재판 때부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에 대한 검증 압박이 더 커졌습니다.

윤 씨는 2심 재판과정에서 "경찰의 혹독한 고문을 받고 잠을 자지 못한 상태에서 허위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재판부는 "윤 씨가 조사 시작 5시간도 안 돼 자백했고 범행내용과 도피 경로를 상세히 진술하는 등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경찰이 당시 수사기록과 관련자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민갑룡 경찰청장은 8차 사건 진범 확인에 기간을 두지 않고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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