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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주 내 협상 재개 회의적…"역겨운 회담 원치 않아"

<앵커>

그제(5일)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된 데 대해 북한 외무성이 어젯밤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협상에 다시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김명길 대사도 귀국길에 2주 내 협상 재개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며, 이번과 같은 역겨운 회담이 진행되기를 다시는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등 북측 대표단이 모스크바를 경유해 베이징으로 향했습니다.

경유지인 모스크바에서 김 대사는 2주 내 실무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6월 말 판문점 회동 이후 90여 일이 지났는데도 미국 측이 새로운 셈법을 만들지 못했다며 2주 내 협상 재개 가능성에 강한 의문을 표시한 겁니다.

이어 "이번과 같은 역겨운 회담이 다시 진행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대사는 북미 스톡홀름 실무협상 시작 8시간 만에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미국이 빈손으로 나왔다는 게 결렬 이유입니다.

[김명길 대사/북측 실무협상 대표 : 핵시험과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 중지가 계속 유지되는가 그렇지 않으면 되살리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입장에 달려 있습니다.]

북한은 어제저녁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이번 같은 역겨운 협상은 할 의욕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이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리면 북미 간 거래는 막을 내릴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미국은 2주 안에 북미 협상을 다시 열자는 스웨덴의 초청을 수락한 뒤 북측에도 협상 재개를 제안했지만, 북한의 재반박으로 이른 시일 내 협상 재개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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